MBC 권석 예능본부장은 2018. 3. 7. 기자들에게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무한도전' 이 오는 31일 마지막 방송을 한다." 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유재석 등 기존 맴버들이 하차한다는 소식도 같이 더불어 들리네요....


 주말을 같이 보냈었던 무한도전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작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저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많은 국민들에게 의미가 남다른 프로그램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시도했었던 새로운 도전은 우리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국내 최초 예능의 장기프로젝트 시작을 알렸었던 스포츠 댄스는 도전에 임했던 맴버들과 시청자들 모두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평범한 운동신경을 가진...아니...좀 모자란 연예인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해내는 과정을 통해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러한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또한 잊혀져가는 역사를 바로 예능의 무대로 가져온 힙합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별헤는 밤' 과 같은 명곡은 아직까지 남아있으며 앞으로도 남아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 그리고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게 해 줄 것입니다.


 단순한 예능이라 하기에 너무나 소중하지만 우리가 잊고 지냈었던, '도전'이라는 가치를 매주 나의 청춘에 새겨준 무한도전에 감사의 맘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어려웠을 때,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때, 경제적 어려움으로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가며, 식사비가 아까워 편의점 김밥하나도 사먹지 못하고 집으로 걸어오던 발걸음에 위로를 ... 용기를 .... 웃음을.... 여유를...그리고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주었던 '무한도전'을 볼 수 없다고 하니 최근에 자주 시청하지 못했던 제가 괜히 미안해지네요


 매주 볼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영원한 것은 없겠죠?


 이제는 그들이 주었던 그러한 위로, 용기, 웃음, 여유를 제가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해보렵니다. 제가 받은 것을 나눌 수 있을 만큼 저는 성장했고 그것을 기꺼이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항상 끝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끝이 지금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는 못합니다.  


 끝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끝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시작합니다. 


 제 인생은 아직도 '무한도전' 중이며 앞으로도 많은 무수한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기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 김태호 PD님과 맴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시즌 2가 나올 수 있겠지만 저만의 '무한도전'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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